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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對北견제' 주문한 강경파, 美 외교수장 된다

■블링컨, 초대 국무장관에 내정

20년간 바이든 외교·안보 보좌

中 등 대립국과 협력 강조하지만

"北은 지도부 바뀔때나 변할 것"

국제사회와 압박 강도 높일 듯

국가안보보좌관엔 설리번 예상

플러노이, 최초 女국방 될 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장관으로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기용한다. 블링컨 전 부장관은 북한의 핵 포기를 끌어내려면 강력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그간 여러 차례 대북 강경발언을 내놓은 인물이다. 북미관계와 미국의 한반도 전략에 적잖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블링컨을 초대 국무장관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내각 인선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블링컨 전 부장관을 국무장관으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발표는 24일 이뤄진다.

블링컨 전 부장관은 미 국무부 유럽국 특별보좌역, 미국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 미 부통령실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역임한 정통 외무관리다. 바이든 당선인의 상원 외교위원회 활동을 보좌했고 부통령 재직 당시에는 안보보좌관을 맡는 등 20년 가까이 함께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외교정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블링컨 전 부장관을 동맹과의 협업을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가치를 실현할 적임자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블링컨의 폭넓은 외교업무 경험을 거론하면서 그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4년에 걸쳐 돌출적인 정책을 경험한 미국 외교관들과 전 세계 지도자들을 안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블링컨은 지난 7월 허드슨연구소 포럼에서 중국에 맞서는 것과 관련해 특정 국가를 압박하기보다는 무역을 증진하고 기술투자 및 인권 분야에서 다국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NYT는 이런 그의 발언이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북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관계가 경색될 가능성도 있다.

블링컨은 2017년 북한의 핵 개발 포기를 끌어내려면 국제사회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대북 압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NYT 기고문에서 선제타격 등 군사적 해결책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했다.



북한의 상당수 핵시설이 지하나 산속에 숨겨져 있어 미국 정보기관이 탐지하기 어렵고 서울에서 불과 30마일 떨어진 곳에 대포 수천 문을 배치해놓은 북한이 보복에 나설 경우 대규모 인명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파트너인 중국이 석탄수입 금지 같은 강력한 금수조치로 김정은의 핵 개발 돈줄을 마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북한의 행동 변화는 지도부가 바뀔 때만 가능하며 북한 체제가 붕괴할 경우 핵무기 통제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도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24일 블링컨 외에 몇몇 내각 인선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관련 소송이 법원에서 잇따라 기각되며 사실상 뒤집기가 어려워진 만큼 새 행정부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무장관과 함께 ‘외교안보 투톱’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힐러리 클린턴의 최측근인 제이크 설리번이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주재 대사에는 흑인 여성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전 국무부 차관보가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이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장관에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꾸준히 거론된다. 옐런 전 의장은 탄소세 부과 같은 기후변화 대응책을 주문해 민주당 내 진보파가 환영할 만한 인물이다. 그러나 앞서 유력하다고 언급됐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카드 역시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이 당내 분위기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공화당의 반발이 커 가능성이 낮다.

당내 진보진영 몫으로는 버니 샌더스 의원의 노동장관 입각설이 나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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