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3일 ‘주거정책 상생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에 호텔업계를 초청했다. 서울 시내 호텔 관계자와 더불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관계자 등도 자리해 주목 받았다. 지난 19일 정부가 발표한 전·월세 대책에는 호텔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이 포함된 바 있다. ‘호텔 전세방’은 1인 가구 겨냥 일종의 긴급 처방으로 마련된 방안이었지만, ‘땜질식 처방’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은 이날 국회에서 ‘주거정책 상생 방안 호텔업계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추진단 소속 의원들과 호텔 관계자와 LH, SH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H·SH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서울 시내 호텔을 매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호텔 전세방’ 논란이 커진 가운데 추진단 소속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LH, SH랑 호텔 전세대책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업계 참석 취지에 대해 “코로나로 (호텔업이) 위기라는 걸 토로하러 왔다”면서도 “호텔을 청년들의 위해 쓰는 거로 (논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LH나 SH가 호텔을 매입하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시장에 따라 달렸다”며 “아직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반면 또 다른 호텔업계 관계자는 ‘LH, SH와 전세형 공공주택 공급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앞으로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내비쳤다. LH 관계자는 ‘추가 전세대책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며 “호텔업계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이 호텔업계와 주거정책 관련 간담회를 열면서 오늘내일 사이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호텔이 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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