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가 49만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간 모든 일상적인 친목 활동을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지역사회의 감염이 가족에게 전파될 위험이 높으니 가정 내에서도 ‘거리 두기’를 해주십시오.”
유은혜(사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능시험 시행 일주일 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오는 12월 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간곡히 방역 준수를 당부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26일 오전 기준 확진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21명, 자가 격리 수험생은 144명으로 집계됐다”며 “검사 대상에 오르거나 격리·확진 통보를 받은 경우라도 반드시 시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 시험장에 입장할 때라도 감독관에게 신고하면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 수능에 대비해 격리 통보자를 위한 784개의 시험실을 확보했고 확진 수험생 172명까지 응시할 수 있는 병상도 확보했다.
유 부총리는 철저한 방역 조치와 비상 대응 체계를 통해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년 대비 50%가량 많은 1,381개 시험장에 3만 1,459개의 시험실을 확보했고 12만여 명의 관리·감독 인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수험생이 수능 전날 코로나19 진단을 받을 경우 검사 결과를 신속히 통보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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