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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올라선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본격 장악 나선다

각자 대표되며 단독 의사 결정 가능

그룹, 사업형지주사 전환으로 투자 집중할 듯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 주주인 차남 조현범(왼쪽)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과 장남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사진제공=한국타이어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며 한국테크놀로지그룹(000240)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그룹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로써 그룹 운영은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의 단독 대표이사에서 조현식·조현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동시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합병해 ‘사업형 지주회사’로 전환하며 신사업 개발에 주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업계에서는 조 사장의 그룹 장악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조 사장의 대표이사 신규 선임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한국아트라스비엑스 간 흡수합병을 통해 사업형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사회에는 경영권 분쟁 중인 조 부회장과 조 사장이 모두 참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종전 조현식 대표이사 체제에서 조현식·조현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동시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한국아트라스비엑스와 흡수 합병을 통해 사업형 지주회사로 체질을 바꾸게 된다. 양사는 내년 1월 각각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4월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1대 3.39로 소멸법인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5만 3,599원) 주식 1주 당 존속법인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1만 5,801원) 주식 3.39주가 배정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조 사장의 그룹 장악이 본격화됐다고 분석한다. 형인 조 부회장의 승인 없이 단독으로 의사 결정이 가능한 각자 대표에 올라선 점과 조 사장이 평소 추구했던 신성장 사업 발굴 및 투자에 적합하도록 그룹사 성격을 변모시킨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그룹 내 조 사장의 역할이 커졌다고 본다”며 “신사업 개발과 신성장 사업 인수합병(M&A)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한국아트라스비엑스와 합병을 결정하며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설명한 부분도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합병을 통해 그룹의 브랜드 파워, 네트워킹, 인수합병(M&A) 역량 등을 적극 활용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력 및 인력 그리고 수요처를 확보하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납축전지 제조 및 판매사를 넘어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사업형 지주회사로 안정적인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해져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룹의 핵심사업인 타이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질적 투자를 지속하고 모빌리티 및 미래 기술기반 산업분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 한국테크놀로지그룹는 조 회장의 지분을 모두 매수한 조 사장이 지분율 42.9%로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이어 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19.32%, 차녀인 조희원씨 10.82%, 장녀 조 이사장 0.83% 등의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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