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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상 처형' 北김정은, 이번엔 "경제운영 과학적이지 못하다" 질책

"경제지도기관들, 주관·형식주의 극복 못해"

1월 8차 당대회 준비...경제실적 책임 물을듯

바이든 당선엔 또 다시 침묵...美 자극 피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지난달 말 경제난 속에 거물 환전상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에는 정치국 회의에서 경제운영 전반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최근 경제운영 전반 실태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서는 내년 1월로 예정된 제8차 당대회 준비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노동당 제8차대회 준비상황 청취와 대책 논의 △당 중앙위 조직기구 개편 △경제지도 기관의 경제운영실태 비판과 개선 대책 논의 등을 다뤘다. 통신은 “경제지도기관들이 맡은 부문에 대한 지도를 주객관적 환경과 조건에 맞게 과학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관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태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했다”며 “당면한 올해 경제과업집행을 위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대책을 토의하고 중요결정들을 전원일치로 채택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회의에서 “당의 경제정책집행을 위한 작전과 지휘에서 과학성을 철저히 보장하고 무한한 헌신성과 책임성을 발휘할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8차 당대회 준비와 관련해서는 “각급 당조직의 지도기관 사업총화와 선거, 당대회에 보낼 대표자선거를 위한 당회의 진행 정형, 당대회문건 준비정형, 당대회를 전후해 진행할 정치문화행사 준비정형 등에서 나타난 일련의 편향을 지적하고 준비위의 중요 임무와 해당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해서는 이날도 침묵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 7일 사실상 승리를 확정한 점을 감안하면 벌써 23일째 침묵이다.

국가정보원은 앞서 지난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말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하는 등 “비합리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또 바닷물이 코로나로 오염되는 것을 우려해 북한 바다에서 어로와 소금 생산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해외 공관에는 바이든 당선과 관련해 “미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부문의 과학화와 합리화를 강조하며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휘황한 설계도’가 아닌 실현 가능한 계획과 전략이 돼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8차 당대회는 과거를 답습하며 성과 달성과 선전 선동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계획을 강조하면서 지난 5년의 미진한 실적에 대해서도 경제지도기관들의 책임을 묻는 자리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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