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상품의 신선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콜드체인 풀필먼트 사업을 본격화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식품 배송 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콜드체인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메쉬코리아는 보관부터 배송까지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했다.
메쉬코리아는 2일 경기도 김포 등에 ‘부릉 물류 센터’ 2곳을 열고 디지털 물류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소하는 물류센터는 상온 5℃로 항시 유지되는 콜드체인 시스템이 적용됐다. 마켓컬리·쿠팡과 같이 직매입 위주의 e커머스가 배송에 콜드체인을 적용한 경우는 있지만, 배송 업체가 콜드체인으로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드체인이란 최종 소비지까지 저장 및 운송하는 과정에서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온도를 저온으로 유지하는 설비를 말한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부릉 물류 센터 2곳은 김포 약 1,800평, 남양주 740평으로 총 2,500여평에 달한다. 김포의 경우 부릉 1t 트럭 22대를, 남양주는 14대 동시 접안이 가능한 도크 설치로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메쉬코리아는 물류센터 개소를 기점으로 배송트럭도 200대에서 260대로 확대하고, 모든 트럭에 콜드체인을 탑재했다. 배송 콜드체인에 대한 반응은 벌써 뜨겁다. 메쉬코리아는 신세계 ‘쓱배송’ ,가정간편식(HMR) 점유율 1위 프레시지 등 250여개 업체의 배송을 맡았다. 또 주류, 수산물, 축산물에 이르기까지 입점 상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소규모 신선식품 업체도 메쉬코리아의 콜드체인 배송망을 이용하면 자체적으로 신선식품 배송이 가능해, 소상공인 판로개척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인공지능(AI) 기반 운송관리시스템을 배송 동선 설계에 활용해, 소비자와 고객사가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최적의 상태로 배송할 수 있다”며 “최적 배차 동선 수립을 통해 정시 배송률을 98% 이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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