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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역사 등 딱딱한 주제 예능으로 풀어낸 프로그램 나란히 첫선

KBS '북유럽', 셀럽 만나 잠들어 있던 책 기부 받는 토크쇼

tvN '벌거벗은 세계사', 온택트 여행 콘셉트로 각국 역사 파헤쳐

세계사나 책 같은 소재를 방송에서 다룬다 하면 흔히 교양 프로그램일 거라 생각하기 쉽다. 이를 뒤집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12일 나란히 첫선을 보인다. 도서관을 새로 짓는 프로젝트에 쓰일 책을 모으는 과정은 유명 인사들을 찾아 그들이 소장한 책을 기부 받는 형식으로 뒤집고,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세계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이 어려운 시대 ‘온택트’로 세계 각국을 여행한다는 콘셉트로 접근한다.

개그맨 유세윤(왼쪽부터)·송은이·김숙, 소설가 김중혁 등 KBS ‘비움과 채움-북유럽’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BS




KBS2에서 12일부터 방영하는 ‘비움과 채움-북유럽’은 ‘북폐소생 프로젝트’를 표방한다. 셀럽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지만 지금은 집에 잠들어 있는 책들을 기부 받아 쓰임새를 다시 찾도록 한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들은 셀럽들을 직접 찾아가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듣기도 하고, 강원도 인제에 만들어질 도서관 건립에도 나설 예정이다. 첫회에서는 평소 책을 많이 읽는 걸로 알려진 배우 조여정이 나오며, 2회에선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영화감독 부부가 나온다.

연예계에서 다독가로 유명한 개그맨 송은이를 비롯해 김숙, 유세윤이 MC로 나선다. 송은이는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할아버지 할머니 골방 속 50년 된 물건을 다시 보는 것처럼 내 책장을 다시 들여다보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제대로 외출하기 어려운 요즘, 여러 나라로 책 여행을 다니시는 마음으로 우리 프로그램을 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숙 역시 “책 읽기 애매한 현대사회에 책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책에 대한 욕심을 생기게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북유럽’에는 소설가 김중혁도 출연해 심도 있는 독서 지식을 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는 “진지한 책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장벽이 너무 높다”며 “쓱 들어와 재밌게 얘기를 듣고 나니 책 한 권이 기억에 남아서 나도 모르게 책을 주문하게 되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수 은지원, 강사 설민석, 이혜성 아나운서, 가수 존박 등 tvN ‘벌거벗은 세계사’ 출연진들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tvN




‘벌거벗은 세계사’는 이미 ‘선을 넘는 녀석들’ 등을 통해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역사 강사 설민석이 프로그램을 이끈다. 아예 제목부터 설민석을 달았다. 가수 은지원과 존박, 이혜성 아나운서도 함께 출연한다.

비행기 콘셉트로 만든 세트에서 온택트로 여행한다는 ‘대리 여행’ 콘셉트 아래 각국의 명소에 숨겨진 역사를 설민석의 강의와 다양한 퀴즈로 풀어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김형오 PD는 “일반적인 세계사를 다루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좀 더 깊숙하게 들어가 한 주제를 완전히 벗겨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은지원은 “학창 시절 세계사를 많이 못 배워 아쉬웠는데 굉장히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고, 이혜성 아나운서도 “학창 시절 주입식 교육으로 역사를 배운 게 참 아쉽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머리가 트인 느낌”이라고 전했다.

설민석은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는 한국인의 시선에서 역사를 얘기했는데 이번엔 객관적이고 넓은 시각으로 다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지구는 하나의 촌(村)이다. 디지털망으로 촘촘히 연결돼 전쟁, 기아, 환경, 질병 등 산적한 문제를 세계인이 공감해야 풀 수 있다”며 세계사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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