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특전사 간부들이 14일부터 수도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역학조사 업무 지원에 본격 투입된다.
육군에 따르면 투입되는 대상은 우수 근무자로 선발된 379명이다. 이들은 수도권 내 78개(서울 26, 경기 44, 인천 8개) 보건소에 배치돼 역학조사 정보 입력·관리, 역학조사 대상자 통보, 검체 이송 등 행정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업무 지원 기간은 약 2개월로 예정돼 있다. 보건소 투입 전인 지난 10일 질병관리청의 지원 업무 관련 실무교육을 받았으며, 사전에 코로나19 검사도 받았다.
이번 특전사 간부 파견은 수도권의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여파에 따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공무원, 군, 경찰 등 가능한 인력을 이번 주부터 현장 역학조사에 투입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육군은 파견 간부 중에는 같은 부대에서 복무 중인 최정락 중사(진급예정)·최준락 하사 등 ‘형제 특전부사관’도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간호조무사 어머니 밑에서 자란 형제는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부족 사태가 한창일 때 전우들을 독려해 헌혈에 동참했으며, 이번 수도권 지역 투입에도 자원했다.
지난 3월 인천공항 검역지원 업무에 자원했던 온누리부대 최정훈·나민웅 상사도 두 번째 코로나19 대민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육군 관계자는 “최정예 특전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되는 만큼 군사작전을 수행한다는 각오로 수도권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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