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5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스스로 후보자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외쳤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변창흠 후보자의 본사 근무 일수가 월평균 7.4일에 불과하다. 너무나도 초라한 근태 기록”이라며 “국가균형발전위와 도시재생특위 등에서 활동하며 지방균형발전에 관심 있는 척했지만, 정작 변 후보자는 지방에 위치한 본사근무는 제쳐 둔 채 청와대·국회·정부 부처 등 주요 기관들을 전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주거복지 정책을 만드는 공기업의 수장이었음에도 국민 주거안정보다 권력에 더 관심 있고, 국민에겐 ‘13평 임대주택에 4명 가족이 살 수 있다’더니 ‘영끌’까지 하며 강남아파트를 구입한 변 후보자는 국토부 장관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변 후보자는 현재 40평대 방배동 아파트에서 4인 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황 부대변인은 “이 정권의 인사기준은 물론이거니와 지방균형발전마저 내로남불인 모양”이라며 “이미 변 후보자는 친분 있는 단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재임 시에는 직원들의 정치성향 등을 조사한 블랙리스트까지 만들었다는 보도도 나왔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다시 능력도, 자질도 없는 장관이 부동산 정책을 주도한다면 국민고통만 더욱 가중될 뿐”이라고 못을 박았다.
국회는 오는 23일 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이에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의 공공임대주택 확대 기조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반면 여권은 정책에 필요한 능력을 검증하되, 무차별적인 정치공세에는 선을 긋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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