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78명으로 지난 13일(1,030명) 이후 3일 만에 다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는 832.6명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요건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격상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해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조건 중 하나인 ‘1주간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 800~1,000명’ 범위에 들어왔다. 정부의 거리 두기 기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 의료 체제 붕괴 위험에 직면한 상황에서 1주 평균 일일 확진자가 500~1,000명 이상이 되면 3단계로 전환할 수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마지막 수단인 3단계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 경제와 민생 효과를 고려해 분야별로 지원 대책을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며 지원책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한 방역적 판단에 관련 업계의 의견까지 수렴하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상황을 보면서 실제 3단계 실행 시 어떻게 할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거리 두기 3단계 방역 조치를 점검하고 민생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 대책을 함께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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