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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눈 101.4㎝ 쌓이기도…일부 탐방로 통제

일부 산간 도로 월동 장비 갖춰야만 운행 가능

제주 산간에 사흘째 큰 눈이 내린 가운데 16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중산간에서 시민들이 스노보드와 눈썰매를 즐기고 있다./연합뉴스




제주도 산지에 내려졌던 대설특보가 사흘 만에 해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7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에 발효 중이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대설특보가 발효된 14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101.4㎝, 어리목 33.7㎝, 윗세오름 28.2㎝, 유수암 6.4㎝, 금악 5.3㎝ 등이다.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돈내코 코스의 등반을 금지했다. 어리목과 영실코스는 윗세오름, 성판악 코스는 진달래밭, 관음사 코스는 삼각봉까지만 등반할 수 있다.

어승생악과 석굴암코스는 통제되지 않았다. 현재 1100도로 전 구간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소형 차량 운행이 통제됐으며 대형 차량은 월동장비를 갖춰야만 운행할 수 있다. 516도로 교내입구 3가∼성판악 구간과 서성로, 제1산록도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스노체인 등을 장착해야한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 산지에 17일 낮까지 1∼5㎝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또 이날까지 중산간 지역(해발고도 200∼600m)과 해안지역에 눈 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낮 최고기온은 8∼10도로 전날(4∼7도)보다 조금 높겠지만 평년(10∼12도)보다는 낮은 기온을 보이며 당분간 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있겠다”며 “특히 중산간 이상 도로에는 눈이 내리면서 매우 미끄러운 구간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주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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