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일각에서 국민의힘 입당 후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출마 선언할 때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겠다고 했다”면서도 다만 “(입당이) 외연을 확대하는 데 도움될 것인가만 갖고 판단하자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야권 단일후보가 반드시 돼야 한다.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가를 최우선으로 놓고 봐야 하는 것 아니겠냐”며 외연 확대를 최우선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경선룰을 두고 “그렇게 복잡할 거 같지 않다”며 “다들 절박한 마음이고, 저도 제 모든 걸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설령 단일후보가 안 되더라도 총대를 메고 돕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러니까 (단일화는)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안 대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협의 여부에 대해 “아직은 구체적으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며 “그쪽에서 제안한 것도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최근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서는 “원래 여론이라는 게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대표는 출마를 선언한 지 이틀이 지난 22일 발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야권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쿠키뉴스 의뢰, 19~20일 서울시 유권자 800명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5%P) 결과에 따르면 안 대표는 범야권 후보군에서 17.4%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그 뒤로 나경원 전 의원 16.3%, 조은희 서초구청장 8.3%, 금태섭 전 의원 6.6%, 이혜훈 전 의원 3.8%, 김선동 전 의원 1.7%,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1.4% 순이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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