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24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억 원을 선고받자 “숨을 쉴 수 없다”고 평가했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조국 맹신교’에서 벗어나 자아와 조국 전 장관을 분리하고 스스로 판단능력을 되찾으라”고 정면 비판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본인과 조국을 동일시하는 ‘조-김 동일체’ 의식에 빠졌다”며 “진실과 거짓을 분간 못 하고 스스로 조국 전 장관의 분신을 자처하니, 당연히 판결에 숨이 막힐 것”이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아울러 “본인이 조국 전 장관임을 자처하고 다른 소리를 아예 듣지 않으니 스스로 머리 처박고 코와 입을 막고 있는 격”이라며 “당연히 숨이 턱턱 막힐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번 판결이 자아를 되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제 약삭빠른 사람들은 조국을 손절할 것이고 어리숙하게 착해빠진 김남국 의원만 스스로 코와 입을 막고 조국과 동일시하면 계속 숨이 막힐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역시 정 교수의 법정구속과 관련, “피고와 변호인단이 그동안 법정에서 불량한 태도가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 싸움은 이제 끝났다. 이것으로 제 페이스북 포스팅을 마친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애초에 사법적 문제를 정치화한 게 패착이었다”며 “명백한 사실조차도 인정하지 않고 위증을 하거나 묵비를 행사하니, 재판부에서 피고 측이 진실을 은폐하고 호도한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또 “2심에서는 정치적 장난은 그만 치고, 인정할 건 인정하는 가운데 철저히 법리에 입각한 변호전략을 짜는 게 좋을 것”이라며 “어차피 2심에서는 대개 양형을 다투잖나. 지지자들을 매트릭스에 가둬놓기 위해 계속 거짓말하면, 형량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미 사안을 정치화해 놓은 상황이라, 이제 와서 혐의를 인정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의 거짓말을 철떡 같이 믿고 있던 지지자들은 어떻게 실망 시킬 수 있겠는가. 그러니 ‘못 먹어도 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비꼬았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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