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수 기업 농푸산취안 창업자 중산산(65) 회장이 인도 최대 그룹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을 누르고 아시아 최고의 부호 자리를 차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중산산의 재산은 778억달러(약 84조6,075억원)로, 아시아에서 1위이며 세계에서도 11위에 올라있다. 블룸버그는 중산산이 올해 백신 제조업체 완타이바이오와 농푸산취안을 잇따라 상장시키면서 재산이 709억달러나 늘었다면서 이 같은 재산 증가 속도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 완타이바이오의 주가는 약 20배 오르고 농푸산취안의 주가는 155% 상승했다.
그러나 중산산은 좀처럼 대외 활동을 하지 않아 중국 내에서도 ‘신비의 부호’로 불린다. 그는 1996년 저장성 항저우에서 생수 회사 농푸산취안을 설립했다. 농푸산취안의 생수는 중국에서 물이 깨끗한 것으로 이름난 저장성 항저우 쳰다오후의 국가 보호 수원지 물을 사용한다. 블룸버그는 중산산에 대해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부를 축적한 사례 중 하나이지만 작년까지 중국 밖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면서 “그의 사업은 다른 부호들과 얽히지 않아 현지에서는 ‘외로운 늑대’로도 전해진다”고 소개했다.
중산산에 아시아 부호 1위 자리를 내준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재산은 769억달러로 올해 183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회장의 재산은 최근 중국 당국의 전방위 규제 압박으로 10월 617억달러에서 현재는 512억달러로 급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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