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양극화 현상과 저조한 출산율에 대한 사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전개되는 여러 사태를 볼 적에 마냥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고 따라갈 수 있겠느냐는 것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 양극화 문제가 더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 상황을 엄중하게 검토해 이 사회가 격랑에 들어가지 않도록 사전적인 대처를 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운 계층에서 많은 고통을 느끼고 생계에 위협을 느끼는 자영업자들이 참다못해 시위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저는 지난 12월 예산상 조치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겨우 한 게 예산 3조원을 억지로 확보한 것이다. 하지만 그 돈을 가지고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에 와서 갑자기 4차 재난지원금 문제를 여당측에서 거론하고 있다”며 “과연 정부의 이런 자세가 국민들로 하여금 정부를 믿게 하는 행태인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저출생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 출산 현황을 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 0.8명 수준으로 내려앉았다”며 “이런 것이 시정되지 않고 지속해서 인구가 감소현상이 나타나면 우리나라 경제뿐 아니라 우리나라 자체가 위태롭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출산율 장려를 더 이상 할수 있는 능력 없고 국민이 거기에 더 따라온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적극적인 이민 정책을 수립하거나 출산율 장려를 위해 모든 분야를 어떻게 재편성할 것인지에 대해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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