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HOSUN이 자사의 프로그램 ‘미스트롯’과 ‘미스트터롯’을 MBN이 도용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TV CHOSUN은 19일 공식입장을 내고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MBN의 포맷 도용 행위가 계속되는 바, ‘보이스트롯’을 대상으로 포맷 도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1월 18일자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제기된 ‘보이스트롯’은 배우, 가수, 스포츠스타와 각종 셀럽들이 총상금 1억원과 음원 발표, 전국투어 콘서트를 걸고 트롯 맞대결을 벌이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7월 10일부터 9월 25일까지 방송됐다.
TV CHOSUN 측은 MBN이 ‘보이스트롯’과 ‘보이스퀸’을 제작하면서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포맷을 도용했고, 현재 ‘사랑의 콜센타’를 도용한 ‘트롯파이터’를 방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V CHOSUN 측은 “MBN은 1년여 동안 어떠한 응답도 시정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소송을 앞둔 1월 13일 처음으로 표절 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MBN의 포맷 도용 행위가 계속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MBN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 등은 TV조선의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들과 다른 포맷으로 제작되어 표절 논란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지난 13일 TV조선 측에 MBN의 입장문을 보냈다”고 답했다.
▲ 아래는 TV조선 공식입장 전문
MBN은 당사의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포맷을 도용하여, 2019년 11월 <보이스퀸>, 2020년 7월 <보이스트롯>을 방송했고, 현재는 <사랑의 콜센타>를 도용한 <트롯파이터>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TV CHOSUN은 공식적으로 2020년 1월과 2020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당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포맷 도용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하지만 MBN은 1년 여동안 어떠한 응답도 시정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실제 소송을 앞둔 지난 2021년 1월 13일 처음으로 표절 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렇듯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MBN의 포맷 도용 행위가 계속되는 바 당사는 <보이스트롯>을 대상으로 포맷 도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어제 1월 18일 자로 제기했습니다.
이 소송은 단순한 시청률 경쟁을 위한 원조 전쟁이 아니라, 방송가에서 그동안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경계심 없는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입니다.
TV CHOSUN은 그동안 소멸해가는 트로트 장르를 신선, 건전하게 부활시켰고 이를 통해 어려운 시기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국민의 가요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러한 때에 무분별한 짜깁기, 모방, 저질 프로그램의 홍수로 방송콘텐츠 생태계가 교란되고 시청자의 혼란과 피로감으로 트로트 장르의 재소멸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소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소송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가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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