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동산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동산담보물 직접매입(S&LB)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해 가동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캠코동산금융지원(주)가 구조개선기업 등이 갖고 있는 동산담보물(기계·기구) 등 동산 자산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해당 기계·기구를 기업이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다시 임대해 주는 지원 제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출금을 상환해 경영 정상화 발판을 마련하고 은행은 부실화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진다.
캠코는 동산담보대출 기업 소유 담보물 등을 감정 평가한 후 낙찰가율 등을 적용한 공정가격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관련 법령에 따라 매각이나 임대가 곤란한 의료기기, 건설기계 등은 제외된다. 캠코는 신청 기업 중 △동산담보물 매입적정성 △기존 대출금 상환 가능성 △기업 정상화 가능성 등을 심사해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문성유 캠코 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캠코는 동산금융 마중물 역할에 더해 부실채권 발생을 막는 역할도 함께 수행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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