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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물·화제
하늘로 떠난 '진짜 홈런왕'···MLB부터 바이든까지 추모물결

행크 에런, 향년 86세로 별세

베이브 루스 뛰어넘은 '홈런왕'

은퇴 후 인종차별 철폐에 힘써

바이든 "그는 미국의 영웅" 트윗

행크 에런(왼쪽). /연합뉴스




‘가난과 차별을 극복한 진짜 홈런왕’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행크 에런이 2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6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런이 몸담았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에런이 잠을 자며 평화롭게 숨졌다”고 밝혔다.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에런이 남긴 트윗에 따르면 그는 2주 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행크 에런의 부고가 전해지자, 미국 전역에서 추모 물결이 일었다. 야구인들은 물론이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런이 세상을 떠난 23일(한국시간) 트위터 프레지던트 바이든(President Biden) 계정에 추모글을 올렸다. 그는 “에런이 베이스를 돌 때, (야구) 기록만 좇지 않았다. 에런은 편견의 벽을 깨는 게 우리가 하나의 국가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줬다”며 “에런은 미국의 영웅이었다”라고 썼다.

현역 시절 에런은 백인이었던 베이브 루스의 714홈런 기록을 뛰어넘었다. 흑인인 에런이 신성 불가침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루스의 기록을 깨려 하자, 에런은 각종 인종차별 공세를 견뎌내야 했다. 증오가 담긴 편지를 받고, 미 전역의 경기장에서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 그러나 에런은 1974년 4월 9일 개인 통산 715번째 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썼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협박에도 그라운드를 지키고, 홈런 기록을 세웠던 에런은 은퇴 뒤에도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해 목소리를 냈다. 개인 통산 762홈런을 치며 에런의 개인 통산 홈런 기록(755개)을 넘어선 배리 본즈(47)는 SNS에 에런을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올렸다. 본즈는 “나는 몇 차례 에런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영광을 누렸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에런은 매우 존경할만한 분이었다. 그는 상징이자 전설, 진정한 영웅이었다”라고 썼다. 이어 “에런,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모든 것을 잊지 않겠다. 당신은 선구자였고, 선례를 남겼다. 아프리칸 아메리칸 선수들은 당신을 롤모델로 삼고, 꿈을 꿀 수 있었다”며 “우리 모두 당신이 그리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행크 에런 추모글./바이든 트위터 캡처


MLB닷컴은 이날 에런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에런은 가난과 인종차별을 극복한 인물”이라고 고인의 삶을 돌아봤다. 에런은 195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76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그는 3천298경기에 출전해 1만2천364타수 3천771안타(타율 0.305), 755홈런, 2천297타점, 240도루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홈런은 본즈에 이어 2위다. 하지만 본즈가 ‘금지약물 복용 파동’을 겪은 뒤, 많은 이들이 에런을 ‘진짜 홈런왕’이라고 부른다.

타점 부문에서는 에런이 여전히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위에 올라 있다. 에런은 23시즌을 뛰는 동안 24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59∼1962년, 한 시즌에 두 차례 올스타전이 열렸는데 에런은 이 기간에 늘 올스타에 선정됐다. 은퇴 후에도 에런은 메이저리그를 상징하는 선수로 기억됐다.



MLB닷컴은 “에런은 1982년 97.8%의 높은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당시까지 에런보다 높은 득표율로 헌액된 선수는 98.2%의 지지를 받은 타이 코브뿐이었다”라고 전했다.

가난을 딛고, 빅리거로 성장한 에런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협박에 시달렸다.

행크 에런상 시상식에 참석한 행크 에런(가운데)./AP연합뉴스


에런이 은퇴한 후에 태어난 선수들도 그의 업적을 기억한다.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에런을 보며 ‘경기장 안팎에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오늘 전설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브랜던 로(탬파베이 레이스)는 “어렸을 때 오직 ‘행크 에런관’을 보고자 명예의 전당을 찾았는데 불행하게도 당시 에런관이 공사 중이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헬멧을 쓴 나는 매우 슬펐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에런은 모든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대단한 선수다. 기록상으로도 대단하지만, 그의 인성과 진실성은 더 대단했다”며 “에런은 야구에 상징적인 존재였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가 동경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야구 역사에서 늘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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