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軍, 우주물체 추적·감시기술 개발 착수…‘스타워즈’ 같은 우주전쟁 대비

450억원 450억원 투입해 레이저 기반 우주물체 감시·추적 기술 확보

레이저 기반 우주물체 감시·추적 기술 개념도. /자료 : ADD




군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인공위성과 우주물체를 추적·식별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방산기술센터)는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 추적·식별 및 능동대응 기술’ 개발을 위한 통합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지상에서 발사한 레이저의 왕복시간을 계산해 인공위성과 우주물체의 궤도를 정밀하게 추적·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인공위성과 우주물체에 대한 감시·추적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ADD에 따르면 한반도를 지나는 위성은 하루 1,000여 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는 중국과 러시아의 ‘킬러 위성’도 있다. 킬러 위성이란 적의 군사 위성을 파괴하기 위해 만든 인공위성이다. 킬러 위성과 이를 파괴하는 레이저 무기체계 등이 본격 가동하면 공상과학(SF) 영화 ‘스타워즈’와 같은 우주전쟁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방위사업청과 군, ADD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레이저 기반의 우주물체 감시·추적 핵심기술 확보 방안과 세부 개발 계획을 검토했다.

핵심기술 개발 주관은 지난해 6월부터 공모 및 협상 절차를 거쳐 한화시스템이 선정됐다. 아울러 한국천문연구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광주과학기술원·한국광기술원·두산·공주대학교·연세대학교 등 국내 위성 추적 및 레이저 개발과 관련된 전문 기술을 보유한 기관도 참여한다.



우주물체 추적·식별 기술 개발에는 오는 2025년까지 약 4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엄동환 ADD 방산기술센터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획득한 핵심기술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레이저 위성추적 및 우주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은 나타냈다.

레이저 우주물체 추적·감시 기술은 우주가 미래의 전쟁터가 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군내 의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최초로 ‘위성감시통제대’를 창설한 공군은 ‘스페이스 오디세이 프로젝트’란 이름의 우주전력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1단계인 2030년까지 우주기상 예·경보체제, 고출력 레이저 위성추적 체계 등 우주 감시체계를 갖춘다. 2040년까지 2단계에서는 수송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위성을 발사하고, 우주 작전 연동 지휘통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3단계인 2050년까지는 공중기반 대(對)우주작전체계를 구축하고 아군 우주전력 위협에 대한 억제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육군도 3단계 계획을 수립해 ‘육군우주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에서는 사이버전 및 전자전 개념을 연구하고, 레이저 무기체계 개념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레이저 무기체계는 유사시 지상에서 우주에 있는 적 '킬러 위성'을 격파하는 전력이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인 2단계에서는 우주정보 통합공유체계와 소형위성 지상발사체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3단계인 2030년부터는 육군 위성통합운영센터 구축 및 저궤도 전술정찰 위성과 소형 통신 위성군 등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