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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 4.6% 성장 'V자형 회복'…노동시장은 2024년에야 개선"

CBO, 10년간 경제전망 보고서

"백신 접종 이후 경기 살아나도

실업률 '팬데믹 이전 회귀' 난망"

지난달 7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외곽에 위치한 한 상점이 텅 비어있다./AP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다. 다만 노동시장은 오는 2024년에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1일(현지 시간) 미 의회예산처(CBO)는 향후 10년간의 경제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며 올 연평균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 2.33%, 지난해 -3.5%를 찍은 것을 고려하면 완전한 ‘V’자형 회복을 이룰 수 있다는 분석이다. CBO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감염자 수가 크게 줄며 사회적 거리 두기의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은 2,602만 3,153명으로 같은 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약 2,580만 명)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다만 노동시장의 완전한 회복은 아득하다. CBO는 취업자 수가 2024년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지만 실업률은 10년 후에도 2019년 평균 실업률인 3.7%까지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취업자 수가 증가해도 실업자 수가 함께 늘어나면 하향되지 않을 수 있다.



경제성장에도 노동시장 회복이 더디며 금리 인상의 전제가 되는 인플레이션 또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전망의 기준 지표가 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1.2%와 1.7%, 2023~2024년에 1.9%를 기록한 뒤 2024년에 2.1%를 찍을 것이라고 CBO는 내다봤다. 무역량·수출 등이 회복되면 GDP 성장률은 증가할 수 있지만 고용 회복이 더디면 소비 활동이 타격을 받아 인플레이션이 즉각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연준이 장기간 인플레이션 2%를 목표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는 점을 고려하면 일러도 2024년 중반에야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1조 9,000억 달러(약 2,120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실제로 통과되면 경제 성장은 더욱 빨라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CBO는 바이든 행정부의 새 경기 부양책이 통과되면 올해와 내년 실질 GDP가 평균 1.5%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수전 콜린스 등 공화당 의원 9명이 회담에서 부양안 규모를 둘러싼 이견을 확인한 사실을 전하며 부양책 합의에는 큰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공화당은 6,000억 달러 규모의 수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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