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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신임 인천공항공사 사장 “인국공 사태, 노조와 대화해 해결점 찾을 것"

“공감대 형성이 중요...코로나19 위기 극복도"

안전 최우선 공항 구현 및 인재육성 주력

노조는 출근 저지 투쟁...취임식 40분 지연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이 2일 오전 인천 중구 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인천=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 9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지난해 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촉발된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노조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일 제 9대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김 사장 취임은 지난해 9월 28일 구본환 전 사장이 해임된 지 4개월 만이다.

김 사장은 취임식 전 서울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인국공 사태는 대화를 통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취임 후 공사 정규직, 비정규직 노조 등을 만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대화를 많이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6월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0)’정책에 따라 정규직 전환 대상자 중 보안검색·소방대·야생동물 통제 분야 종사자인 2,143명을 직접 고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사 정규직 노조 등은 공사 측이 노사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직고용 추진을 반대했다. 여기에 취업준비생을 중심으로 불공정 논란이 일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공사는 지난해 소방대와 야생동물 통제 직군을 대상으로 직고용 적격심사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47명이 탈락했다. 보안검색요원 1,902명에 대한 직고용 절차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심사 과정에서 상당수가 탈락할 것으로 보여 인국공 사태는 올해에도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인국공 사태는 정답이 없는 문제여서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공사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 등의 입장이 다른데 서로의 의견을 잘 파악해 해결점을 찾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취임식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항공수요 조기 회복, 스마트공항 구현 등 인천공항 제2의 도약을 위한 혁신성장을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항보건 분야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포스트 코로나를 선도하는 ‘안전 최우선 공항’ 구현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 “과감한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자율주행 차량·로봇 주차 시스템을 도입하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고 했다.

다만 인국공 사태 관련해 합의점을 도출할지는 미지수다. 김 사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직고용 방식을 거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날 오전 공사 노조는 ‘졸속 정규직 전환 강행하는 낙하산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청사 내에서 시위를 벌이며 김 사장의 출근을 막았다. 김 사장은 노조 측과 30분 가량 대화를 나눴고 이로 인해 오전 10시에 열리기로 했던 취임식은 예정보다 40분 늦게 시작됐다.

노조는 “정규직 전환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고 노사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추진하자”는 의견을 전달했고 김 사장이 “노조 조합원 정서를 고려해 해결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상황이 일단락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사장은 행정고시 33회로 합격 후 국토부 제2차관,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01년 개항 이후 인천공항공사 사장 9명 중 국토부 출신은 김 사장을 포함해 총 6명이다.

김경욱 신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일 취임식장으로 향하다 ‘낙하산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공사 노조원들에 가로막혀있다./인천=연합뉴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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