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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영남권 공항노조, 설 연휴 전날부터 무기한 파업 돌입

노조 "사측 협상 불성실…노동권 보장해야"

사측 "코로나에도 정년 연장 등 처우 개선돼"

사진./전국공항노조 제공




항국공항공사 남부권 10개 공항 소속 자회사 직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2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공항노조 남부공항서비스 소속 노조원들은 전날부터 이틀 간 노동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90.7%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항공사에서 운영하는 남부공항서비스(남부권), KAC공항서비스(중부권) 등 자회사 3곳 소속 직원 일부로 구성돼 있다.

파업에 돌입하는 이유에 대해 노조에서는 "사측이 계약 금액과 전혀 무관한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다"며 "회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회의에도 불성실하게 참여했고, 차후 조정 회의도 회사 측에서 거부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부공항서비스 대표이사는 경영인이 아닌 정치인이고, 문재인 정부 보은 인사로 내정됐다"며 "대표이사가 무분별한 인사 단행, 독선으로 회사를 경영해 기본적인 노동3권 자체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영남권에서는 김해공항, 포항공항, 대구공항, 울산공항, 울진비행장이, 호남권에서는 무안공항, 여수공항, 광주공항, 사천공항, 제주공항이 오는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각 공항에서 정비, 기계, 통신 등 시설 관리와 주차, 안내 등 운영 업무를 수행하는 700여 명이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공항공사 측은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공항 운영 등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 대부분 공항 운항이 감소했고, 국제선도 대부분 운휴 중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공항은 필수공익사업으로 파업 참가 인원의 50%까지 임시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도 이유다.

또 공사 측은 "코로나 상황인데도 정년 연장 등 안정적인 고용, 복지 및 임금 향상 등 처우개선이 이뤄졌다"며 노조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노조는 3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본사와 부산 김해공항 앞에서 각각 총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4일부터는 김해공항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가고, 5일에는 제주공항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방진혁 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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