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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엄친아' 부티지지, 美 첫 '성소수자 장관' 되다

상원 표결서 83표 얻어 인준 통과

고교땐 졸업생 대표, 대학선 장학생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참여도

이민자 출신 국토안보부장관도 등장

피트 부티지지/AFP연합뉴스




학창 시절 ‘엄친아’로 통했던 모범생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성소수자 장관이 됐다.

피트 부티지지(사진) 미 교통장관 지명자는 2일(현지 시간) 상원 표결에서 86 대 13으로 인준을 받았다. 이에 따라 부티지지는 상원이 인준한 첫 공개 동성애자 각료가 됐다.

부티지지는 인준 직후 트위터에 "영광이고 겸허해진다. 일할 준비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소수자 단체도 “부티지지 인준은 미국 대중이 성적 성향이 아닌 자격으로 리더를 판단한다는 증거”라며 환영했다.

지난 1982년 몰타 출신 교수인 아버지와 인디애나주 토박이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부티지지는 학창 시절부터 두드러진 모습을 보인 소위 ‘엄친아’였다.



고등학교 때는 졸업생 대표를 했고 인디애나주를 대표하는 2명의 학생 중 1명으로 상원 청년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버드대에서 역사·문학을 전공한 후 우등생에게 주어지는 장학금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유학한 후 매킨지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해군 정보장교로 복무한 그는 2014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훈장을 받기도 했다.

인디애나주 소도시 사우스벤드 시장을 지낸 그는 지난해 민주당 내 대선 주자 경선 과정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켰지만 중도 사퇴한 후 조 바이든 당시 후보자를 지지했다. 사우스벤드 시장 시절인 2015년 지역 신문 칼럼을 통해 커밍아웃했고 2018년 백인 남성 교사인 채스턴 글래즈먼과 결혼해 정계에서 동성애자 논란의 한가운데 있지만 여전히 대권 잠룡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교통장관은 통상 주목도가 높지 않지만 부티지지가 전기차 인프라를 활성화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환경 정책을 촉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첫 라틴계 이민자 출신인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도 56 대 43 표로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이민정책을 총괄하는 국토안보부에 처음으로 이민자 출신 장관이 탄생한 것이다. 쿠바에서 태어난 마요르카스는 어린 시절 가족과 미국으로 터전을 옮겼다.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로이터연합뉴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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