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이 오는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이 "100%"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코츠 조정위원장은 전날 닛케이와 가진 단독 화상인터뷰에서 "어렵지만 올림픽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OC와 도쿄조직위원회, 일본 정부, 도쿄시는 지난해 2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에도 올림픽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의 결심은 여전하며, 아무런 장애도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관중 수용 여부는 오는 3~4월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보급 상황을 알기 전에 판단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설명이다. 코츠 조정위원장은 "나도 3월쯤 백신 접종 대상자가 된다"며 "접종 후 일본에 가서 운영 등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관중 개최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수 있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도쿄 올림픽을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지만, 이 경우 조직위가 900억엔(약 100조6,600억원)에 달하는 입장료 수입이 사라져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코츠 조정위원장은 해외 관중을 허용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7월 24일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를 넉 달 앞두고 오는 7월 23일로 연기됐다. 하지만 올 들어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올림픽을 취소하자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NHK가 지난달 9~11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도쿄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은 16%에 그친 반면 ‘취소해야 한다’와 ‘재연기해야 한다’는 각각 38%와 39%에 달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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