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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책임지겠다더니...헌팅포차, 방역수칙 위반에 미성년자 술 판매까지

건대입구역 인근 업소들에

집합금지 처분·과징금 부과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에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포차 문이 닫혀 있다. 이 포차는 ‘감성 주점’ ‘헌팅 포차’ 형태로 운영하던 곳으로 이용자 1명이 지난달 29일 확진된 데 이어 2일까지 41명, 3일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누적 확진자가 51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에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포차 문이 닫혀 있다. 이 포차는 ‘감성 주점’ ‘헌팅 포차’ 형태로 운영하던 곳으로 이용자 1명이 지난달 29일 확진된 데 이어 2일까지 41명, 3일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누적 확진자가 51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헌팅 포차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미성년자에게 술까지 판매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들 업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자신하면서도 뒤로는 변칙 영업을 하는 이중 행태를 보여왔다. 관할 당국은 방역 수칙을 어긴 업소들에 집합 금지 처분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5일 광진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건대입구역 헌팅 포차인 ‘포차끝판왕’을 포함해 인근 먹자골목에는 총 6곳의 헌팅 술집들이 성업 중이다. 이들 업소는 지난해 5월 서울시가 헌팅 포차들에 대한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리자 석 달 뒤인 8월 ‘헌팅과 춤추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후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를 감수하겠다’는 약속을 내걸고 영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러한 약속이 무색하게 앞서 변칙 영업이 적발된 포차끝판왕 외에 나머지 4곳도 방역 수칙 위반으로 2주간 집합 금지 명령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진구청은 영업을 재개하는 업주들에게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지만 이번에 적발된 업소들은 테이블 간 안전 간격을 유지하지 않았고 칸막이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한 업소의 경우 미성년자를 출입시키고 이들에게 술까지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과징금이 부과되기도 했다.

이들 헌팅 포차는 평소에도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시민들의 신고와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광진구청의 한 관계자는 “헌팅 포차 이용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오후 9시를 넘어서도 운영되고 있다는 등의 민원이 끊임없이 이어졌다”며 “사실상 거의 매일 단속을 나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헌팅 포차들이 사실상 클럽처럼 운영됐다는 인근 상인들과 시민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건대입구역 인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김 모(26) 씨는 “먹자골목에 있는 한 업소는 영업 제한 시간을 피해 오전 5∼10시에 클럽을 운영한다”며 “사람이 상당히 많아 내부에서 방역 수칙이 지켜지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광진구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재발 방지를 위해 식품위생법상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곳에서 춤을 추거나 노래 부르는 행위, 합석 또는 이를 방조·묵인하는 행위에 대해 전면 금지하기로 하고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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