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6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으며, 그중 노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7일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서울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21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행자는 115명(52.8%)으로 전년(145명) 대비 20.7% 감소했다. 사망자 중에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38명(33.0%)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보행사망자는 전년(73명) 대비 13명 감소했지만 여전히 보행 사망자의 가장 큰 비중(52.2%)을 차지했다.
이륜차 사망자는 58명으로 전년 62명 대비 4명 감소했으며, 단독 사고로 인한 사망이 20건(34.5%)로 비중이 높았다. 위반 유형으로는 안전운전의무 불이행 25건(43.1%), 신호위반 14건(24.1%), 중앙선침범 5건(8.6%)이 뒤를 이었다. 최근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증가하고 있는 개인형이동장치(PM) 사망자는 전년 대비 2명이 늘어 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4년(399명)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경찰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목표를 192명 이하로 설정했다. 해외 선진 도시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명 대(도쿄 1.0명, 런던 1.4명, 파리 1.6명 시드니 1.9명, 뉴욕 2.6명)로 같은 수준으로 진입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보행자용 방호울타리 설치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행위 캠코더 영상단속 ▲스쿨존내 다기능 단속카메라 설치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보행자 중심의 교통 문화와 준법 운전은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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