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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금융일반
"CBDC 도입되고 나면 늦어" 핀테크-시중銀 벌써 '플랫폼 몸풀기'

네이버 라인. 한은 테스트 참여

카카오도 자회사 통해 응찰 예정

신한銀, LG CNS와 플랫폼 추진

KB국민·하나·우리도 채비 서둘러

라인의 중앙은행 CDBC 플랫폼 구축 사업 관련 이미지 /사진 제공=라인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물론 금융회사들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CBDC를 발행·통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외부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직까지 CBDC 도입은 초기 단계지만 관련 업계는 이미 가상자산, 게임 아이템, 예술 작품 등으로 디지털 자산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다. 라인 측은 이날 한국은행의 연구 용역 결과 발표에 대해 “아시아 국가들 중 CBDC에 관심 있는 중앙은행들과 다양하게 논의하며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각 나라마다 정책과 금융 환경에 맞는 맞춤형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인은 이미 지난해 4월 한국은행이 CBDC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하고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후 CBDC 파일럿 시스템 컨설팅 용역사업의 일부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EY한영·삼성SDS와 함께 CBDC 업무 프로세스 분석 및 외부 컨설팅 단계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라인 측이 내세우는 것은 분산원장 기술력 외에도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핀테크 노하우다. 라인의 블록체인 개발사 언체인 측은 “분산원장 같은 코어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술 개방성을 위한 오픈 API를 비롯해 라인페이·라인뱅크를 운영한 경험과 암호화폐 링크(LN)를 발행한 노하우 등 금융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계열사인 그라운드X도 올해 한국은행의 CBDC 관련 사업 공고에 응찰할 예정이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조만간 한은에서 파일럿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또 다른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 공고가 나오면 바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방향성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랫폼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도 시장 변화에 맞춰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CBDC가 도입되면 차질 없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LG CNS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한은의 CBDC 발행·유통과 충전·결제, 환전·정산 등 예상 시나리오별 모델을 구축해 시중은행과 고객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하면서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의 안전한 보관·거래·투자 등을 위한 수요에 맞춰 코빗·비트고 등 국내외 가상자산거래소와 KDAC 등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업체와도 협업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한국디지털에셋(KODA)에 투자하며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유무형 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거래·투자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해 KODA를 성장시킬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CBDC 사업 관련 인프라 구축에 나섰고 부동산 신탁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인 ‘카사’의 투자자 예탁금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와 블록체인 업무 협약을 맺었으며 인공지능사업부(AI)와 계열사인 우리펀드서비스 등에서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법무법인 태평양, 블록체인 기업 헥슬란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디지털 자산 수탁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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