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통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접종대상은 18세 이상 시민 294만9천 명이며 접종목표는 부산시민 339만2,000명의 70%인 237만4,000명이다. 접종 제외 대상인 소아, 청소년, 임신부는 임상 결과에 따라 추후 접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예방접종 순서는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정부 계획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의료진부터 시작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순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부산지역 우선 접종대상인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은 거점 전담병원인 부산대학병원을 비롯한 10개 병원 의사·간호사 등 1,445명이다. 접종은 권역 예방접종 센터(양산부산대병원) 내원 접종과 병원 자체 접종이 가능하다.
3월부터는 집단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하며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은 자체 접종하되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고려하여 방문 접종을 시행한다.
이후 중증환자의 이용이 많은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119 구급대·검역관·역학조사관 등) 등이 접종대상이 된다.
2분기에는 노인재가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등 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와 65세 이상 시민들이 대상이며 하반기부터는 백신 도입 일정과 상반기 예방접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접종 방법은 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 자체 접종, 방문 접종 등 4가지로 구분된다. 예방접종센터는 시민공원 내에 있는 시민사랑채에서 3월 중순 이후 먼저 운영하고 7월부터 구·군별 1곳씩 운영할 예정이다.
백신의 종류는 예방접종센터에서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인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위탁의료기관에서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을 접종하게 된다.
질병관리청에서 예방접종 관련 정보 안내를 위해 구축한 ‘코로나19 예방접종시스템을 통해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우선순위 대상 여부와 대략적 접종 시기, 접종기관 등을 알 수 있다.
부산시도 자체적으로 접종 시기별로 민원응대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접종 초기에는 120콜센터를 활용해 시민 상담을 실시하고 본격 접종이 시작되면 의료상담 전문의료진을 포함한 전담 콜센터를 운영해 정확한 백신 상담체계를 가동하고 시민 불편에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시민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일상 회복을 위해 정부와 부산시의 계획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9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1명, 이날 오전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2,896명으로 늘었다.
앞서 3명이 확진된 기장병원에서 환자 2명과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병원은 해운대구 안심노양요양원에 입소한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침대에서 낙상해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현재까지 기장병원 확진자는 입원 환자 3명, 직원 2명, 관련 접촉자 1명 등 6명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이날부터 입원 환자가 확진된 6층 병동의 환자 23명, 직원 29명에 대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를 시작한다”며 “전체 직원과 입원환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앞서 총 8명의 확진자가 나온 해운대 안심노양요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곡요양병원에서도 정기추적검사 결과 환자 1명이 확진됐다. 누계 확진자는 환자 71명, 직원 20명, 관련 접촉자 3명 등 모두 94명으로 늘었다.
전날까지 환자 6명,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기장군 현대요양병원에서도 환자 1명이 감염됐다.
감천항에서 항운노조원 1명과 확진된 항운노조원 가족 1명도 각각 확진됐다. 항운노조 연관 확진자는 54명이 됐다.
시 관계자는 “최근 항운노조원 9,928명 전수조사를 시행해 현재까지 80%인 7,998명이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나머지 1,930명은 이날 안으로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라 말했다.
추가 확진자 중 1명은 중구 목욕탕 연관 확진자의 지인이며, 나머지 1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
시 관계자는 “하루 확진자 수가 10명 이하이긴 하지만 최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확인되는 등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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