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에서 보여준 뛰어난 연기에 힘입어 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비평가협회로부터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로써 윤여정이 미국 내에서 받은 연기상은 21개로 늘어 났다.
또 영화에서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 역을 맡은 앨런 김은 이날 아역배우상을 수상했다. 앨런 김은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에서 긴장과 웃음을 동시에 유발하는 등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요구한 것 이상의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수상에 힘입어 미나리는 전 세계 영화상 61관왕의 위업을 쌓았다. 현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과 전미배우조합상(SAG)의 앙상블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에도 노미네이트 돼 있다. 아직 후보작이 공개되지 않은 미국 아카데미상에서도 희소식이 기대된다. 미국으로 이민 간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미나리의 국내 개봉일은 다음 달 3일이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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