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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남성 혀 깨물어 절단한 건 ‘정당방위’...검찰 불기소 처분

‘여성 중상해로 처벌해달라’ 주장한 남성은 강간치상 구속 기소





성폭행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남성의 혀를 깨물어 절단한 여성에 대해 검찰이 정당방위로 인정하고 불기소 처분했다.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은 지난해 7월 발생했던 ‘황령산 혀 절단’사건을 수사한 결과 남성 혀를 깨물며 저항했던 피해자 A씨를 정당방위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9일 오전 부산 남구 황령산 산길에 주차된 차량 내에서 여성 A씨가 남성 B씨의 혀를 깨물어 혀끝 3㎝가량이 절단됐다.

A씨는 B씨의 강제추행에 대응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고, B씨는 오히려 여성을 중상해로 처벌해 달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에 대해 수사를 해 B씨의 강제추행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A씨의 혀 절단은 정당방위를 넘은 ‘과잉방위’이기는 하지만 형법 21조 3항에 따라 면책되는 행위로 판단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도 A씨가 혀를 깨문 것은 피해자의 신체와 성적 자기 결정권에 대한 현재의 부당한 침해를 벗어나기 위한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검찰은 B씨를 강간치상, 감금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어 중상해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70대 여성 최모씨가 지난해 56년 만에 재심을 청구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씨는 18세이던 1964년 5월 6일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노모(당시 21세)씨 혀를 깨물어 1.5㎝ 자른 혐의(중상해죄)로 부산지법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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