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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활
커피 배달시장 '사이즈 업'

이디야 작년 주문건수 480% 급증

코로나發 커피 배달시장 성장세에

스벅, 서비스 지역 2곳 → 5곳 확대

커피업계 곁들일 디저트 개발 열풍

이디야커피 직원이 배달 라이더에게 커피와 먹을거리 등 배달할 제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 제공=이디야커피




국내 1위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서면서 커피 배달 시장 경쟁에 불이 붙었다. 국내서 배달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배달 주문 건수도 전년 대비 500% 가까이 급증하는 등 커피업계에도 배달이 매출 증대의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커피 전문점 매출이 급감하면서 배달이 대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커피 브랜드들은 배달을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16일 식품·커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작년 한 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주문 건수가 전년보다 480% 증가했다. 배달 주문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오후 5∼8시로 점심이나 저녁 식사 전후였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돼 매장 취식이 금지된 지난해 12월의 배달 매출은 전월보다 57% 증가해 월별 배달 매출로는 가장 많았다.

이디야커피는 2018년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배달 가능 매장은 서비스 시작 당시 400개에서 현재 2,100여 개로 늘어났다. 이디야커피는 "직장인의 재택 근무 증가와 '편리미엄'(편리함이 곧 프리미엄) 소비 트렌드가 맞물려 배달을 선호하는 고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도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강남구에 배달전용 매장 두 곳을 연 데 이어 마포구와 영등포구 소재 매장 세 곳을 추가해 5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12월 배달 전용 매장인 역삼이마트점과 스탈릿대치B1점을 열고 강남구 역삼동, 도곡동, 논현동, 삼성동, 대치동, 개포동에서 배달 주문을 받아왔다.



이번에 새로 배달을 시작한 3곳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양평동·당산동 일대, 마포구 마포동·공덕동 일대에서 이미 운영 중인 일반 매장이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배달 서비스 확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번 배달 서비스 확대는 배달 전용 매장이 아닌 일반 매장에서 배달 주문을 테스트해보는 차원"이라며 "아직 시범 운영 단계로 경과를 보고 추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커피 브랜드도 배달을 통한 판매 실적이 크게 늘자 배달 시장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배달 매출이 전년보다 약 40%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배달의 민족에 입점한 투썸플레이스는 매장 영업이 금지된 지난달 배달 매출이 6개월 전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 할리스커피도 지난 해 8월 요기요에 진출하는 등 카페 업계는 앞다퉈 배달 채널을 넓혀가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세가 줄어들더라도 이미 ‘배달 맛’을 본 소비자들이 계속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우선 모든 업체들이 커피와 함께 먹기 좋은 디저트·베이커리 메뉴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배달의 경우 최저 비용을 맞추기 위해 음료 외에 다른 먹거리를 같이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먹거리를 추가 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아보카도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아보카도 딜리박스’ 등을 배달 전용 메뉴로 내놨고 엔제리너스가 출시한 반미(베트남 빵) 샌드위치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이디야커피는 1인 메뉴 스퀘어피자를 출시해 전체 판매량 중 30%는 배달 서비스를 통해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더라도 커피 전문점의 배달 트렌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커피 전문점은 배달 음료와 같이 먹기 좋은 디저트·베이커리 메뉴 개발도 한창일 정도로 배달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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