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주요 과학 연구기관들이 최근 영구동토층에서 발견되고 있는 고대 동물의 사체에서 바이러스를 분석하는 연구에 착수해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야)공화국 북동연방대학은 16일(현지시간)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인 '벡토르'와 북동연방대학과 공동으로 고대 동물 사체로 바이러스 연구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첫 연구 대상은 2009년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 지역에서 발견된 고대 말의 사체다. 연구진은 적어도 4,500년 전에 서식한 것으로 보이는 말 사체에서 조직을 떼어내 분석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매머드, 엘크, 개, 설치류 등 다른 고대 동물들의 사체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한다. 북동연방대는 현재 20종류 이상의 고대 발견물들이 박물관에 보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벡토르 센터는 고대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목적이 바이러스 진화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벡토르 센터는 러시아의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에피박코로나'를 개발한 곳이기도 하다.
최근 시베리아에서는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영구동토층이 녹아 고대 동물들의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영구동토층이란 2년 이상 평균온도가 0도 이하로 유지되는 곳을 말한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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