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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시대에는 자만추보다 인만추? 전세계 데이팅앱에 3.3조 썼다

앱애니 데이팅앱 모바일 현황 2021 보고서 발표

소비자들 틴더에 가장 많이 지갑 열었다

국내의 경우 위피, 글램 등 토종앱 대세

지난해 소비자 지출 높았던 데이팅 앱 순위 /사진제공=앱애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데이팅 앱 지출이 크게 늘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는 19일 ‘모바일 현황 2021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전세계 소비자의 데이팅앱 지출이 전년 대비 15% 오른 30억 달러(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운로드 수는 5억6,000만회에 달한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앱은 ‘틴더’가 꼽혔다. 틴더는 이달 영상 기반 메신저 서비스 ‘아자르’를 운영하는 하이퍼커넥트를 인수한 매치 그룹이 서비스하는 대표 앱이다.

소비자들은 주로 일정 거리 밖에서도 매칭을 하게끔 하거나 자신의 프로필에 좋아요를 누른 이용자를 확인하는 기능 등에 지갑을 열었다.



통상적으로 미국의 경우 데이팅 앱은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사용량이 증가하다가 이후 소폭 감소하는 패턴을 보이는데 지난해의 경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시기에 상관없이 이용자들이 데이팅앱을 꾸준히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동향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앱애니 측 분석이다.


지난해 미국 이용자들의 주간 평균 데이팅앱 이용 시간 추이 /사진제공=앱애니


렉시 앱애니 시니어 마켓 인사이트 매니저는 “소비자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상호작용하기 위해 데이팅 앱을 사용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거리 두기가 뉴노멀이 된 사회에서 데이팅앱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성공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데이팅 앱에 대한 사용과 소비자 지출은 견고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한국인들은 데이팅 앱에 830억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돈을 쓴 앱은 위피로 조사됐고 이어 글램·심쿵·정오의데이트·틴더 순으로 나타났다. 틴더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 토종 앱이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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