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국민 위로 지원금’에 대해 국민의힘이 연일 비판을 내놓고 있다.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혈세로 매표 행위를 한다는 비난까지 나왔다.
21일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자리, 부동산, 방역 정책의 실패로 빈부격차를 극대화한 정부가 이젠 위로하겠다고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냥 선거용 위로금이라고 고백하시라”며 “필요할 때는 외면하고 있다가 선거만 다가오면 매표하나”라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시혜를 베풀 듯 위로금이라고 명명하는 것도 위선을 넘는 죄악”이라며 “위대한 국민을 원시 유권자로 보나”라고 반문했다.
배 대변인은정부가 지원금 지급 시기와 대상, 규모를 적절히 결정하지 못한다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곗돈 받아서 운영하는 계주만도 못하다. 거리의 환전소만도 못하다”고 비난했다.
국민 위로금 논쟁은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경제통’ 초선 윤희숙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문 대통령의 위로지원금 언급을 “선거를 앞둔 매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는 이 지사가 “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원시 유권자로 모독한다”고 각을 세우자 재반박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로도 “악성 포퓰리즘에 빠져 전 국민을 상대로 돈을 뿌리면, 정작 코로나로 가장 큰 고통을 겪는 국민이 외면당하고 소외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대한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저급한 정치는 바로 문 대통령과 이 지사가 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윤희숙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본인 주장에 동의해야 국민 존중이고, 반대하면 ‘국민모독에 저급정치’라는 이재명 지사의 갈라치기 내로남불이 바로 위대한 국민을 절망시키는 최저급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가 야당 정치인들을 향해 “국민 위대함에 못 미치는 저급 정치”라고 한 말을 다시 반박한 것이다.
윤 의원은 “이재명지사는 확장재정이 전국민 지원금과 같은 것이라고 줄창 주장하고 있다”며 “마치 자신의 돈 뿌리기를 반대하는 사람은 재정확대의 필요성을 반대하고 위기극복 의지가 없는 것인 양 오도하는 그것이 바로 순도 높은 국민 기만”이라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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