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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국수본부장, 결국 경찰 내부에서 수혈…남구준 경남경찰청장 단수 추천

18개 시·도 경찰청장 수사 지휘

외부인사 거르고 결국 내부 선회

국수본 독립성·중립성 논란 일듯





올해부터 경찰 수사를 책임질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이끌 초대 수장에 남구준(53·사진) 현 경남경찰청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국수본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힘이 실린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한국판 ‘연방수사국(FBI)’으로 불린다.

경찰청은 22일 남 경남경찰청장을 초대 국수본부장으로 단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임용 절차가 남았지만 경찰청이 청와대 등과 인선을 조율해온 점을 고려하면 임명이 확실시된다.

경남 진주 출신인 남 청장은 경찰대 5기로 경남 합천 출신인 김창룡 경찰청장과 같은 PK(부산·경남)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경남 창원중부서장을 거쳐 지난 2018년 8월부터 1년 동안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이후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경남경찰청장으로 일해왔다. 경찰 경력의 대부분을 수사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수사통이다.



경찰청은 그동안 국수본부장 선발을 위해 외부 인사를 대상으로 경쟁 채용 절차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1~11일 공모 기간에 경찰 출신 변호사 등을 비롯해 5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초대 국수본부장의 상징성과 중요성을 고려해 외부 공모뿐 아니라 조직 내부에서도 적임자를 찾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결국 내부 인사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수본부장은 수사의 독립성·중립성뿐 아니라 3만여 명의 전국 수사경찰 및 18개 시도경찰청장을 총괄 지휘하는 등 책임성과 전문성도 중요한 자격 요건”이라며 “개정 경찰법의 취지 및 임용후보자심사위원회의 의견 등을 종합해 내부 인사를 추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청이 결국 5명의 외부 지원자를 모두 거르고 현직 경찰을 최종 추천자로 선발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검경 수사권 분리로 검찰에서 수사권을 넘겨 받으면서 비대해진 경찰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 수사 기능을 독립시키겠다는 당초 국수본의 설립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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