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사진)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에 명운을 걸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선거마저 여당이 승리한다면 민주주의 체제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선거가 될 것”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런 비극은 막아야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공약 사항이라도 수단과 방법은 가리라”는 최재형 감사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친문 특권 계급이 지배하는 유사민주주의 국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주의 소양 자체가 부족한 이 정권 사람들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백번 옳은 말씀이고 지적”이라며 “한 마디로 정책 입안과 집행 과정에서 절차적 민주주의를 따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절차적 민주주의 없이 실질적, 내용적 민주주의가 구현될 수 없다”며 “지난 4년 동안 이 정권 사람들은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했고, 앞에서는 착한 척하고 뒤에서는 온갖 나쁜 짓을 하는 모습을 질리도록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입시비리 문제가 그랬고,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건이 그랬고, 탈원전 추진이 그랬다”며 “모두 수단과 방법이 정당하지 못했고 절차적 타당성을 상실했다”고 날을 세웠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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