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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미얀마 군부 관련 계정 차단…"심각한 인권 침해"

쿠데타 반발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자

"위험성 커져…미얀마 국민의 안전에 집중"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광고도 금지

25일(현지 시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쿠데타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석방하라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계정이 차단됐다. 쿠데타에 반발하는 시위대를 무력 진압해 “매우 심각한 인권 침해”를 일으켰다는 이유에서다.

25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신흥 국가 정책 책임자인 라파엘 프랑켈은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발생한 치명적인 폭력 사건이 (계정) 금지 조치의 필요성을 촉발했다”며 계정 차단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미얀마 군부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사용을 허용하는 위험성이 너무 크다”며 “미얀마 사회와 국민의 안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광고도 모두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얀마 군부가 그동안 페이스북을 이용해 선전 활동을 일으켰다는 비판이 나오자 페이스북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미얀마 국영TV와 선전매체 등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계정에 대해서도 폭력을 선동한다면서 계정을 차단했는데, 이번에 차단 계정을 더욱 늘린 것이다. 평소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며 콘텐츠 관리에 소극적이었던 페이스북이 더 이상 비판받지 않기 위해 먼저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7년 군부는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대량 학살을 정당화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통해 선전한 바 있다. 다음 해 유엔은 보고서를 통해 페이스북이 로힝야족 탄압의 핵심 역할을 했지만 페이스북이 대응에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얀마 군부는 작년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문민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20일 연속 쿠데타를 규탄하는 거리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시위대 3명이 군경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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