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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나경원, 3지대 최종 단일화 경쟁력 놓고 날선 공방

"야권 단일화는 정략과 계산에 의한 정치적 거래 아냐"

국민의힘 초선 "네거티브 공방 없이 진지한 정책 토론을"

나경원(왼쪽),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에 앞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제3지대와의 최종 단일화 경선 경쟁력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오 후보는 지난 25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나 후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며 “저뿐만 아니라 정치 분석하는 분들도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나 예비후보가 되면 외연 확장이 쉽지 않다”는 사회자의 물음에 긍정했다.

아울러 자신과 안 대표 간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서로 서울시 공동 경영 연립정부 제안 가능성도 고려했다”며 “안 후보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걱정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다”며 “서로 대의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향해 무책임한 비난을 하고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에 대한 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국민의힘 후보 경선, 그 후 있을 야권 단일화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궁극적으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저의 신념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런데 오세훈 후보께서 최근의 토론과 여론의 흐름 때문에 급한 마음에, 근거도 없이 제가 후보가 되면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무책임한 비난을 하고 계신다. 정말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또 “누구든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함께 힘을 합치겠다는 저의 진의를 함부로 왜곡하지 말아달라”며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과 함께 불의에 맞선 것을 ‘강경보수’로 규정하는 것은 낡은 이분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권 단일화는 정략과 계산에 의한 정치적 거래가 아닌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최근 오 후보의 행보가 조건부 출마에 이어, 조건부 경선, 조건부 단일화로 비치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두 후보의 공방에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네거티브’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초선 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에서 “네거티브 공방 없이 진지한 정책 토론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해주길 바란다”며 “정책과 비전으로 품격 있게 승리하자”고 입을 모았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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