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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미분양 무덤 오명 벗고 ‘4일 완판’ 시대 개막… ‘e편한세상’ 완판 기염…

- 같은 시기 정면 승부 펼친 ‘e편한세상’이 먼저 피니시라인 통과

- 가평 지역민 사로잡은 상품 차별성과 합리적 가격으로 ‘찐 수요’ 확보한 덕

- 지역 내 이례적인 1군브랜드 대결로 가평 부동산 시장 붐 일으킨 원동력 평가





가평 분양 시장이 달라졌다. 단 4일 만에 분양을 완료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이, 이른바 ‘4일 천하’를 열면서 가평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군 것이다. ‘e편한세상’의 경쟁 단지로 주목 받았던 ‘가평 자이’도 곧 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돼, 달라진 가평 시장의 분위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분양 시장의 변방으로 인식되던 가평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빅 브랜드의 맞대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와 GS건설이 지난 1월, 이틀 차이로 분양에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을 사로 잡은 것이다. 특히 가평종합운동장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으로 자리하는 등 비슷한 입지의 두 브랜드 간의 승부에 귀추가 주목됐었다.

▶ 가평 실수요에 주목한 ‘e편한세상’, 광역 투자 수요 겨냥한 ‘자이’

유사한 입지와 브랜드를 가진 두 단지가 각각 내세운 것에는 극명한 차이가 있었다.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이 초등학교와 생활 인프라를 앞세워 지역 실수요자에 초점을 맞췄다면, ‘가평 자이’는 광역 투자 수요를 겨냥한 역세권에 초점을 맞췄다. ‘e편한세상’이 지역 내 수요자를 끌어 모으는 동안, ‘자이’는 외부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것이다.

그 결과 ‘가평 자이’의 1순위 청약 접수에는 기타 지역 통장이 대거 접수되는 등 평균 경쟁률 11.44대 1을 기록해 외부 투자자들의 관심 끌기에는 성공한 모습이었다.

가평에서 부동산을 운영 중인 A 대표는 “작은 도시에 1군 브랜드가 동시에 2개나 들어온다고 하니까, 외지에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며, “특히 ‘가평 자이’가 역세권을 강조하다 보니 ‘묻지마 청약’까지 등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외부 투자 수요가 몰리면 집값 상승 효과를 볼 수는 있겠으나, 내집 마련을 꿈꾸는 지역 실수요자에게 돌아가야 할 몫을 외부 투자자들이 나눠주게 된다는 것이다. A 대표는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실수요자들에게는 그만큼 기회가 사라진 것”이라고 밝혔다.



▶ 3.3㎡당 평균 분양가 950만원 vs. 1,020만원

가격 경쟁력에서는 ‘e편한세상’이 우위를 점했다. e편한세상’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950만원 수준에 책정된 반면, ‘자이’는 1,020만원에 입주자 모집 공고를 냈다. 이번에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을 분양 받았다는 B씨는 “가격적 측면 때문에 ‘e편한세상’을 선택했다”며 ’가평 자이’에서 74㎡를 분양 받을 가격이면 ‘e편한세상’ 84㎡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지에서는 자이가 다소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으나, 브랜드에서는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C2 하우스 평면이나 마감재 등 상품성에 있어서는 더 매력적인 요소가 많아, ’e편한세상’의 미래가치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 “졌잘싸” ‘자이’, ‘e편한세상’에 이어 분양 완판 기세 이어갈 것으로 기대

외부 투자 수요를 대거 유입시키며 높은 청약 경쟁률을 달성했던 ‘가평 자이’는 4일차의 계약 기간을 마치고, 예비 당첨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평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가평의 상승세는 이제 시작”이라며, “e편한세상에 이어 자이 또한 곧 분양 완판을 이어가며 가평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던 두 빅 브랜드의 맞대결은 ‘e편한세상’이 4일만에 피니시 라인을 먼저 통과하며 종료됐다. DL이앤씨의 관계자는 “새롭게 출범하는 DL이앤씨의 첫 분양사업지였기에 전사적인 역량을 쏟아 좋은 브랜드의 좋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공급하자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며, “또한, 가평 지역민들에게 집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입주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던 부분이 통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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