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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첫날, “코로나에서 해방된 기분…다른 이들에게도 접종 권할 것”

요양시설 종사자·입소자 5,266명 대상 백신 접종 진행

종사자들 “코로나19 걸릴까 노심초사…걱정 줄어 다행”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성동구 1호 접종자 황인혜(55세)씨가 성동구보건소에서 접종 후 검진을 받고 있다. /이덕연 기자




“우리 시설에 있는 장애인 분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해하셨는데, 기관장으로서 먼저 맞게 돼 다행이네요”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9시 김용진(52) 정신재활시설 이음 원장은 접종예정시간보다 한 시간 빨리 서울 강동구보건소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 보건소 인력들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1년 37일 만에 코로나19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오후 9시부터 전국 보건소, 요양병원 등 1,915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행된다. 이날 강동구보건소에서는 요양병원 종사자 및 거동 가능한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오전, 오후로 시간대를 나눠 접종이 진행된다.

같은 시간 서울 성동구보건소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성동구 소재 이암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5명에 대한 접종이 진행됐다. 성동구 1호 백신 접종자인 황인혜(55)씨는 “요양원에서 일을 하고 있어 코로나19에 걸리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까봐 노심초사했다”며 “백신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없고 첫 번째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날 백신 접종 대상자들은 보건소 등 접종장소에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체온을 측정한 뒤 의사의 예진을 거쳐 팔에 백신을 맞았다. 접종을 마친 뒤에는 '이상 반응 조치실'로 이동해 이상 반응을 검사받는다. 추후 접종 일정까지 안내받고 보건소를 나선 김복란(58) 씨는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어 코로나19 방역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왔는데, 앞으로는 폐를 끼칠 걱정이 줄어들어 좋다”며 웃어보였다.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보건소 접종 대기실에서 시민들이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강민제 기자


30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서대문보건소에도 이른 시간부터 접종 대상자들이 방문해 대기하고 있었다. 백신 접종 대상자 모두 대기할 때는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지만, 접종이 끝나자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보건소를 나섰다. 이날 백신 접종을 한 유모(53)씨는 “비로소 코로나19에서 해방된 느낌”이라며 “전혀 두렵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접종을 추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접종 첫날인 26일에는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 5,266명이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는 보건소에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의료진이 방문해 접종한다. 별도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배송받은 292개 요양병원에서도 접종을 시작한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강민제 기자 ggang@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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