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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끼칠일 없을것 같다"…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가보니

26일 AZ백신, 27일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첫 날 213개 시설에서만 5,266명 접종 예정


“비로소 코로나19에서 해방되는 기분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날인 26일 오전 10시께 서대문 보건소 앞, 접종을 마치고 나온 유모 씨(53세)는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 씨보다 먼저 접종을 마치고 보건소를 나선 접종자들도 “(백신 맞아도) 아무렇지도 않다”며 한 목소리로 말했다.

전국 요양병원·시설과 보건소를 시작으로 이날부터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 65세 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 28만 9,000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이 접종된다. 요양병원은 백신을 배부 받아 자체 접종하고 요양시설은 접종 인력이 시설에 방문하거나 접종 대상자가 보건소에 내소해 실시한다. 이날 하루 전국 213개 요양시설에서만 5,266명이 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이번 분량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한 것으로 지난 25일 새벽부터 냉장유통차량 56대 분량(16만 3,000도즈)이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로 배송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날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서울 시내 자치구 보건소 곳곳에는 이른 아침부터 백신 맞으려는 오전 접종 대상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성동구 보건소 1호 접종자인 황인혜(55세)씨는 “첫 번째로 백신 접종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씨 다음으로 접종한 김복란(58세)씨는 “어르신들 돌보는 일을 해 (코로나19 감염에) 주의해왔는데 앞으론 폐 끼칠 일 없을 것 같다”며 안도했다. 이날 오전 성동구 보건소에서는 이암요양원 종사자 5명이 AZ백신을 접종 받았다.

백신 접종 대상자들은 백신 부작용 위험을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이었다. 강동보건소 첫 접종자인 김용진(52세) 정신재활시설 이음 원장은 “기왕이면 첫 번째로 맞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일부 사람들이 백신이 불안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검진 및 평가 절차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서대문 보건소에서 접종한 유모 씨 역시 “(백신에 대해)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주위 사람들에게도 접종을 권하겠다고 밝혔다.



마포구 보건소에는 대통령이 방문해 안전하고 신속한 예방접종을 독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마포구 보건소 첫 접종자인 넥슨 어린이재활병원장 의사 김윤태(60세)씨와 다음 접종자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치료사 이정선(32세)씨의 접종 현장을 살펴봤다.

오는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 종사자 5만 5,00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도 접종이 시작된다. 국제백신공급기구(COVAX)를 통해 도입된 물량이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 대상이 될 예정이다. 다음달 3일부터는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실시된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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