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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공급 상승 요인에 의한 비용 인상 인플레 발생 불가피”

일정 시차 두고 국내 물가에 직간접적 영향

물가 관리 체계 강화하고 안정적 식량 확보 필요

지난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 정책과 백신 보급 노력 등으로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수요 견인보다는 공급 측 가격 상승 요인에 의한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국내 물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식량 확보 등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일 ‘코로나발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대 도래하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적인 수요 위축이 발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백신 보급 이후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24%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연구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유발 요인으로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글로벌 수요 회복, 원자재 가격 상승, 애그플레이션(agflation) 가능성, 환경비용 증가 등으로 꼽았다. 먼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세계 주요국들이 추진한 확장적 통화·재정 정책이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세계 주요국의 GDP갭의 마이너스폭도 축소되는 등 수요도 완만히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GDP갭은 실제 GDP와 잠재 GDP 간 차이로 경기 과열 또는 침체 상태를 보여주는데 GDP 갭이 플러스가 되면 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이 달성되면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회복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국제원자재 가격도 회복세를 지속홰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금속 등 24개 주요 원자재 가격으로 산출하는 S&P 골드만삭스 원자재지수도 2020년 4월 258.8포인트에서 2021년 1월 429포인트로 오르는 등 물가 상승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기후, 공급 차질, 수요 회복이 겹치면서 세계 식량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애그플레이션은 곡물가격이 상승하는 영향으로 일반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국제사회의 저탄소 사회 전환 가속화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업의 비용 부담 및 투자 확대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연구원은 이 같은 요인들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공급 측 상승 요인에 의한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 발생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가계 소득 감소, 민간·정부의 부채 부담 증가,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의 유동성 흡수 등이 물가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일정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이다.

신유란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충격이 국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물가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식량가격 상승 영향이 국내 식탁 물가 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수급 조절 기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식량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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