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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선 합병증 있는 노인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는다

프랑스, 접종 대상 범위 확대...합병증 있는 65세~74세도 맞을 수 있어

캐나다는 "65세 이상에는 접종 말아야" 권고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에 있는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프랑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 범위를 확대해 합병증이 있는 65세 이상도 맞을 수 있도록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현지 뉴스채널 BFMTV에서 "합병증이 있는 50살 또는 그 이상인 시민 누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면서 "65∼74살 시민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다만 75세 이상 시민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만 접종할 수 있다고 베랑 장관은 덧붙였다.

앞서 프랑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가능 연령을 65세 미만으로 규정했다. 고령층에 대한 이 백신의 임상 시험 자료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1월 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에게 효과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던 영국으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스코틀랜드의 한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중증 예방 효과가 매우 높다고 발표하는 등 이 백신의 효능에 대한 자료가 축적됐다. 또 프랑스 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백신 공급량이 부족해진 점 등으로 당국이 기존 입장을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캐나다에서는 다른 권고가 나왔다. 이날 캐나다의 국립면역자문위원회는 백신의 효능 관련 자료가 너무 제한적이라면서 65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위원회는 이 백신을 실제로 접종하고 있는 국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실질적 근거'에 따르면 잠재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안전성의 문제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위원회의 권고는 강제력이 없으나 향후 보건당국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고령층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이 이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PHE는 1월부터 수집된 접종 자료를 연구한 결과 이들 백신 1회차를 맞은 80세 이상 고령층은 접종 3∼4주 뒤부터 입원을 막는 데 80%의 효과를 보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PHE는 이들 백신이 고령층의 감염과 중증 이행을 줄이는 데도 큰 효과를 냈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또 두 백신 모두 70세 이상 연령층에도 코로나19 감염을 줄이는 데 큰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1회차 접종 4주 뒤 화이자 백신의 유증상 감염 예방 효과는 70세 이상에서 57∼61%, 아스트라제네카는 60∼73%로 집계됐다. 화이자 백신은 80세 이상 접종자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가 83%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보다 늦게 접종을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사망자 감소 자료는 아직 확보되지 못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번 새로운 연구 결과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구체적인 자료를 보면 1회차를 맞고 35일 뒤 코로나19 감염 예방은 화이자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약간 더 나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지난 2주간 80세 이상 고령자의 중환자실 입원 수가 왜 한 자릿수로 떨어졌는지를 설명하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라고 기대했다.

PHE의 매리 램지 감염병국장은 "백신의 예방효과가 완전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라며 "이들 백신이 코로나19 전염을 얼마나 줄이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PHE의 연구 결과는 프랑스와 독일이 효능에 대한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65세 이상에 접종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되돌리는 안을 고려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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