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부·여당의 검찰개혁을 두고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야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작심발언한 가운데 야권에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윤 총장의 비판에 가세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총장의 발언을 “대한민국의 형사사법시스템을 국회의 거수기들을 이용해 갈아엎으려는 시도에 대한 저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대범죄수사청을 막무가내로 만들어서, 검찰을 완전히 무력화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것도 올 6월을 목표로 군사작전처럼 밀어붙이고 있다”며 “정권의 입법 독주는 반드시 역사가 단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수사권 폐지로 형사 사법체계가 무너지면 부패가 창궐할 거라는 윤석열 총장의 호소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총장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부·여당에서 추진하는 검찰개혁에 대해 “검찰을 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폐지하려는 시도”라며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야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회와 접촉면을 넓힌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일도 아니다”라며 “로마가 하루아침에 쇠퇴한 것이 아니듯, 형사사법 시스템도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 서서히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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