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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12년만 병역기피 의혹 해명 "생니 뽑은 것 아냐, 유전병 때문"

MC몽 / 사진=유튜브 채널 원더케이 '본인등판' 영상 캡처




가수 MC몽이 12년 만에 병역 기피 의혹을 해명했다.

지난 1일 원더케이 오리지널 유튜브 채널의 자체 콘텐츠 '본인등판'에는 ‘MC몽이 군대를 다녀왔더라면? MC몽, 당신이 몰랐던 몇가지 사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본인등판'은 출연자가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 네티즌들이 남긴 댓글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다.

컴백을 앞둔 MC몽은 "앨범 홍보하고 인터뷰하라고 해서 왔는데 본인 등판이었다”라며 “12년 만에 댓글을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MC몽은 2010년 12개의 치아를 고의로 발치해 군 입대를 면제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실제 죄보다 큰 죗값을 받았다'는 댓글이 달리자, "병역 전시근로역이다"라고 설명한 그는 “징역을 산 줄 아는데, 사회봉사도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는 곳에서 받았다. 진짜 고생할 준비하고 갔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 건강해서 내가 너무 할 게 없었다. 그래서 ‘더 어려운 곳으로 보내달라’라고 해서 그 여름에 농사하는 곳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전병으로 인해 치아가 신체장애자 수준이었고, 10개가 넘는 이를 병으로 발치했다. 생니를 뽑았다고 알려진 것도 실은 정상적인 이빨이 아니었고, 법원에서도 진단 서류들을 철저히 검토해 완전 무죄 판결했다”라며 “사실 우리 가족들도 다 나와 비슷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질구질하다. 그냥 말 안 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MC몽은 '국방부에서 늦게라도 입대시켜주겠다고 했지만 MC몽이 거절했다는 것은 완전한 루머임'이라는 댓글을 보고 "이게 제일 가장 황당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따. 그는 "면제를 받은 나, 그리고 무죄를 받은 나는 죽어도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고의로 입대를 안 한 것도 아니고 법제처에서 보내준다고 했는데도 내가 35세까지 미루다가 앨범을 발표했다고 하는데 와전된 루머"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쩔 수 없는 꼬리표다. '나 억울하다' 이런 말 하기도 싫다"며 "별말 안 했는데 어디 나와서 처음 표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MC몽은 논란 후 첫 앨범을 발표하며 힘들었던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힘들고 두려웠다. 앨범을 내는 게 맞나 고민했다”며 “트라우마 증후군 수치가 위험할 정도의 수치였다. 스스로 이겨내려고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나가면 나한테 다 돌 던질 줄 알았다. 오늘은 정말 죽을 준비를 하고 나갔다"며 "근데 아무도 안 그러더라. ‘내가 그리웠니’(앨범 타이틀곡)를 외치며 막 환호해 주고 노래 너무 잘 듣고 있다고 그러더라. 사람한테 치유를 받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MC몽은 “앞으로 더 도덕적으로 살 것이고 어떤 결과가 온다 하더라도 평생 전 갚아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편 MC몽은 2010년 고의로 치아를 발치해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기 시작해 2012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다만 공무원시험을 통해 고의로 입대 시기를 연기한 혐의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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