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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투기 의혹' LH직원의 반격 "우린 투자하지 말란 법 있나요"

블라인드서 "부정한 투기인지 아닌지는 검찰서 판단"

한국거래소 직원 "우리가 내부정보로 주식사는 꼴" 일침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연합뉴스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 한 LH 직원이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 하지 말란 법 있나”고 적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직원은 3일 블라인드 내 한국토지주택공사 게시판에 이 같이 적었다. 그는 “내부정보를 활용해 부정하게 투기했는지, 본인이 공부한 것을 토대로 투자한 건지는 법원이나 검찰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는 한 한국거래소 직원이 “우리가 내부정보로 주식 사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일침을 놓았다.

/블라인드 캡처


또 다른 직원은 별도 게시글에서 “요즘 부동산에 (투자자들이)몰리는 판국에, LH 직원이 1만 명이 넘는데 광명에 땅 사둔 사람들이 이번에 얻어 걸렸을 수 있다”고 썼다. 그는 “막말로 다른 공기업 직원들이나 공무원 중 광명 땅 산 사람 한 명 없을까?”라고도 지적했다.

/블라인드 캡처




국토교통부는 3일 광명시흥 신도시와 관련해 LH와 자체 조사를 실시한 후 LH 직원 13명이 해당지역 내 12개 필지를 취득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해당직원들은 직위해제됐다.

국토부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국무총리실과 합동으로 광명시흥을 포함한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토지거래현황을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대상은 국토부, LH, 지자체 등 관계 공공기관의 관련부서 직원뿐만 아니라 이들의 가족까지 포함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수사의뢰 또는 고소·고발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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