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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돌아온다?" 음모론 확산에 美 하원 일정 단축

/AFP연합뉴스




전세계에 충격을 줬던 미국 의회 난입 사건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원이 일정을 변경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극우 음모론 집단이 트럼프의 대통령 복귀를 주장하면서 경계심이 커진데 따른 조치다.

3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는 미 하원이 예정일보다 하루 이른 이날 경찰 개혁 법안에 대한 투표를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하원이 일정을 변경한 것은 4일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복귀한다는 음모론이 큐아논(QAnon)등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힘을 얻으며 의회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 경찰은 "민병대로부터 4일 의회에 침입할 음모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의회 구성원이나 건물에 대한 잠재적 위협을 인지·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의회 경찰이 언급한 음모는 친트럼프 음모론 집단인 큐아논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행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전했다.



CNN은 큐아논이 트럼프가 4일 대통령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4일이 거론되는 이유는 지난 1793~1933년에는 취임식이 주로 3월 4일 경에 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온라인상에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3~4일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숙박료는 평시보다 3~4배나 상승했다. NYT는 지난 1월 의회 난입 사건 당시에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극우주의자들 사이에서 음모론이 더욱 힘을 얻는 것은 최근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큐아논 일각에서는 3월4일 트럼프 취임설은 반대세력이 만든 함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큐아논 인플루언서는 텔레그램에 "3월 4일에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적었으며, 다른 큐아논 팔로워도 안전한 때를 알게될 것이다. 3월 4일 워싱턴DC는 안전하지 않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큐아논은 미국 민주당의 최고위층과 헐리우드의 유명인사 등 글로벌 엘리트들로 구성된 마녀집단이 아동을 대상으로 고문 및 성폭행 등을 하고 있으며, 트럼프는 비밀리에 이를 물리치고 있다고 믿는 음모론 집단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큐아논에 대해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들었다”며 애국자라고 칭하고 관련 트윗을 수차례 리트윗하는 등 유대를 보였다. 지난 1월 발생한 의회 난입 사건 당시 큐아논 신봉자들도 목격된 바 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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