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검장들이 8일 대검찰청에 모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 검찰 조직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 고검장 회의는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주재로 이날 오전 10시30분 열렸다. 회의에는 조상철 서울고검장, 강남일 대전고검장, 구본선 광주고검장, 오인서 수원고검장, 장영수 대구고검장, 박성진 부산고검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전국 9명의 고검장 중 법무연수원장, 법무부 차관을 제외한 고검장이 모두 참석한 것이다.
조 고검장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입법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논의를 해봐야 알 것 같다. 잘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고검장 5명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서 주요 안건 중 하나는 윤 전 총장 사퇴 이후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를 잡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방안이다. 아울러 중수청 입법 추진과 관련한 의견도 오고 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검은 중수청 설치 법안에 관한 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고검장회의 이후 그 결과를 공개해 중수청 입법에 대한 검찰의 반대 입장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국 고검장 회의가 열리는 것은 지난해 7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검언유착' 사건 수사지휘권에 대응하기 위해 소집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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