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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안정적인 韓, 글로벌 백신 노크 이어진다

AZ부터 러시아 백신까지…韓 CMO 기업에 러브콜 쇄도

코로나19 확산세 안정적인 한국서 수요 폭증 충족

증권가 “CMO 기업 몸값 높아질 것”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이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에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백신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비교적 방역 상황이 안정적이어서 생산 차질이 없는 국내 기업을 아시아 지역 백신 공급을 위한 전초 기지로 삼고 있는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이르면 다음 주 한국코러스의 모기업 지엘라파와 러시아 백신 생산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한국코러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는 바이넥스(053030), 이수앱지스(086890), 보령바이오파마, 종근당바이오(063160), 큐라티스, 휴메딕스(200670)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 7개 기업 및 기관이 포함되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은 한국코러스가 주도해 RDIF에 승인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백신 생산은 컨소시엄 내 기업과 기관들이 각각의 장점을 살려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나누어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푸트니크V 외에 러시아의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박’도 국내에서 생산된다. 러시아 추마코프 연방과학 연구소는 국내에 모스크바 파트너스 코퍼레이션(MPC)라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세우고 국내 기업 쎌마테라퓨틱스를 통해 위탁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찌감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백신 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서 전 세계에 공급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인도의 세룸인스티튜트(SII) 두 곳에서만 생산된다. 지난 8일 이란 보건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백신 310만 회 분을 코백스를 통해 공급 받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주요 백신 개발사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국내 감염병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해 말 3차 대유행 이후 300~500명 대를 유지하고 있어 병원이나 생산시설 등이 멈춰서는 일이 드물어 안정적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백신 생산량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은 전세계 인구 이상으로 생산돼야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위탁 생산을 맡은 국내 기업의 몸값은 한동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지난 해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진행한 미국 기업 이머전트 바이오, 캐털런트는 백신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50% 이상을 달성했다”며 “백신 사업은 높은 수익성이 예상되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2분기부터 백신 관련 실적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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