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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바람…허리띠 더 죄는 카드사

카드사 당기순이익 추이




위기의 카드사들이 연초부터 잇달아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카드업계는 정부의 압박으로 본업인 가맹점 수수료 이익이 매년 줄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빅테크 결제 서비스와의 무한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만 4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총 23명이 회사를 떠났다. 국민카드가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희망퇴직자는 특별퇴직금으로 36개월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을 받았다.

우리카드도 2013년 분사 이후 올해 초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우리은행 시절부터 합쳐 입사 후 10년 이상 재직 중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올해 1월 31일부로 총 11명이 회사를 떠났다. 우리카드는 직급·연령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했다.



비용 절감에 여념이 없는 카드업계는 최근 들어 희망퇴직이 잦아지는 추세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재직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해 200여 명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BC카드도 지난해 10월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희망퇴직을 진행해 10여명 안팎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7개 전업 카드사는 1조 9,91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1년 전보다 순이익이 27.6% 늘었다. 하지만 증가분의 대부분은 마케팅 등의 비용을 아껴 낸 ‘불황형 흑자’의 성격이 짙었다.

전직을 원하는 직원들이 먼저 회사에 희망퇴직을 요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각종 페이(간편결제) 서비스의 약진으로 카드의 본업인 결제업의 경쟁이 격화되자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나고 싶어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조가 먼저 희망퇴직을 해달라고 회사에 요청해서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며 “가파른 디지털화 속에서 카드업계도 인력 구조조정과 인재 영입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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